칠곡에서 자주 만나는 막힘은 집 모양을 그대로 따라갑니다. 면 지역 농가와 단독주택은 마당 밑 긴 관에 흙과 기름이 층을 이루거나 나무뿌리가 이음새로 파고들어, 욕실과 부엌 물이 한꺼번에 느려지는 일이 잦습니다. 북삼과 석적 아파트에서는 여러 층이 함께 쓰는 세로관 밑동이 좁아지면서 저층 욕실과 베란다 배수구로 물이 솟곤 합니다. 왜관읍 시가지의 가게 딸린 건물은 가게 주방 기름과 위층 살림집의 머리카락이 한 관 속에서 엉겨 붙습니다.
장비는 막힌 자리와 원인을 확인하고 나서 고릅니다.
- ·스프링: 배수구 바로 밑에 엉긴 머리카락이나 변기 길목에 걸린 휴지를 끝에 감아 끌어올립니다. 돌처럼 굳은 덩어리는 플렉스샤프트로 부숴 길을 냅니다.
- ·석션: 맨홀이나 변기가 오물 섞인 물로 가득해 어디가 막혔는지조차 안 보일 때, 그 물부터 빨아들여 바닥을 드러냅니다.
- ·고압세척: 농가 마당 관에 겹겹이 앉은 흙과 기름, 가게 주방 관에 두껍게 붙은 기름처럼 관 벽 전체를 벗겨 내야 할 때 씁니다.
- ·내시경: 뚫어도 얼마 안 가 또 막히거나 마당 관이 어디로 뻗어 있는지 모를 때, 가는 줄 끝의 카메라로 관 속을 따라가며 화면을 함께 봅니다.
쓸 장비와 구간이 정해지면 그에 맞는 금액을 먼저 알려 드리고, 일이 끝난 뒤에도 그 금액만 받습니다. 배수구에 약을 넣으셨다면 무엇인지 확인한 다음 장비를 넣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마당 관이 길면 장비를 이것저것 다 쓰게 되나요?
그렇지 않습니다. 막힌 구간이 짧고 무르면 스프링만으로 끝나는 집도 많습니다. 먼저 어디가 왜 막혔는지 본 다음 꼭 필요한 장비만 꺼냅니다.
나무뿌리가 파고든 관도 청소로 해결되나요?
뿌리를 잘라 내고 관 벽을 씻으면 물길은 다시 열립니다. 다만 관이 깨져 뿌리가 계속 들어오는 자리라면 청소만으로는 오래가지 못하니, 내시경으로 본 모습을 놓고 다음 방법을 상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