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힌 하수구 일로 연락을 주시면 저희는 먼저 어떤 집에 사시는지를 여쭙습니다. 칠곡에는 면 지역의 마당 넓은 농가, 왜관읍 시가지에서 아래층은 가게로 쓰고 위층에 사는 건물, 북삼과 석적의 아파트 단지가 함께 있습니다. 생김새가 저마다 다른 만큼 물이 빠져나가는 길도, 막히는 자리도 같지 않습니다. 주민분들이 하수구 때문에 자주 물으시는 것을 질문으로 정리했습니다.
욕실도 부엌도 한꺼번에 물이 안 빠지는데 어디가 막힌 건가요?
한 군데만 느리다면 그 배수구 바로 밑을 먼저 봅니다. 그런데 욕실, 부엌, 세탁실이 한날 함께 느려졌다면 이야기가 다릅니다. 여러 배수구의 물이 모여 건물 밖으로 나가는 아래쪽 관, 곧 마당 맨홀이나 건물 밑 가로관이 좁아졌을 가능성이 큽니다. 이럴 때 집 안 배수구를 하나씩 뚫어 봐야 물길은 열리지 않습니다.
전화를 주시기 전에 아래 세 가지만 살펴봐 주십시오.
- ·변기 물을 내리면 욕실 바닥 배수구에서 꾸르륵 소리가 나는지
- ·세탁기가 탈수할 때 욕실 바닥 배수구 물이 들썩이는지
- ·마당 맨홀 뚜껑 둘레가 젖어 있거나 물이 비치는지
이것만 알려 주셔도 어느 구간을 먼저 열어 볼지 정하기가 훨씬 쉬워집니다. 아파트라면 같은 줄 이웃 세대도 비슷한지 한번 물어봐 주십시오. 우리 집만의 일인지 건물 전체의 일인지가 거기서 갈립니다.
농가 마당 밑 관은 왜 한번 막히면 잘 안 뚫리나요?
면 지역 농가는 집에서 바깥 관까지 마당을 가로질러 가는 거리가 깁니다. 관이 길면 꺾이는 곳도 여러 군데 생기고, 꺾인 자리마다 흙과 기름이 조금씩 가라앉습니다. 마당 가에 심은 나무가 자라면 가는 뿌리가 이음새 틈을 찾아 들어오기도 합니다. 겉으로는 멀쩡해 보여도 관 속은 해마다 조금씩 좁아져 있다가, 어느 날 많은 물이 한꺼번에 내려가는 순간 멈춰 버립니다.
수확철에 농산물을 씻은 흙물을 집 배수구로 자주 흘려보내는 댁이라면 관 바닥에 흙이 층을 이루고 있을 수 있습니다. 이런 막힘은 한가운데에 구멍만 내면 얼마 못 가 다시 좁아집니다. 쌓인 흙부터 걷어 낸 다음 관 둘레에 붙은 층까지 벗겨 내야 물길이 오래 유지됩니다.
겨울에는 마당 관 속에 남은 물이 얼어 흐름이 멈추기도 합니다. 추운 아침에 갑자기 물이 내려가지 않는다면 막힌 것인지 언 것인지부터 가려야 하니, 끓는 물을 급하게 붓지 말고 먼저 연락 주십시오.
왜관 시가지에서 가게 딸린 건물은 어디부터 살펴보나요?
왜관읍 시가지에는 아래층에서 장사를 하고 위층에서 생활하는 건물이 많습니다. 가게 주방에서 나온 기름과 위층 욕실의 머리카락이 같은 세로관에서 만나기 때문에, 어느 쪽에서 먼저 물이 느려졌는지가 중요한 단서입니다. 가게 쪽만 느리면 가게 주방 관을, 위아래가 함께 느리면 세로관이 꺾여 나가는 바닥 밑 가로관을 봅니다. 영업 중인 가게라면 작업 순서를 미리 상의해서 문을 닫아 두는 시간이 길어지지 않게 합니다. 건물 주인과 가게 주인이 다르다면 막힌 자리를 확인한 결과를 그대로 알려 드리니, 서로 이야기하실 때 쓰시면 됩니다.
뚫는 데 쓰는 장비와 금액은 어떻게 정하나요?
차에서 장비를 내리기 전에 물이 멈춘 지점부터 짚어 냅니다. 배수구 가까이에 걸린 머리카락이나 휴지는 스프링으로 걸어 올리고, 단단하게 뭉쳐 스프링이 잘 들지 않으면 플렉스샤프트로 깎아 길을 냅니다. 관 벽에 기름과 흙이 두껍게 앉은 긴 구간은 고압세척으로 씻어 냅니다. 맨홀이 더러운 물로 꽉 차 관 입구를 찾을 수 없으면 석션으로 물부터 걷어 냅니다. 같은 자리가 되풀이해 막히거나 마당 관이 어디로 이어졌는지 모를 때는 내시경 카메라를 넣어 관 속을 화면으로 함께 봅니다.
어떤 장비를 어느 구간까지 쓸지가 정해져야 금액도 정확히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그렇게 알려 드린 금액은 작업이 끝날 때까지 그대로입니다. 배수구에 이미 약품을 부으셨다면 그 통부터 보여 주십시오. 무엇이 들어갔는지 알고 나서 손을 대야 안전합니다. 다 뚫은 뒤에는 집 안 배수구마다 물을 넉넉히 흘려 보며 소리 없이 내려가는지 함께 확인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오래 살아온 집인데 맨홀 뚜껑이 안 보이면 어떻게 하나요?
집 안 배관이 밖으로 빠져나가는 쪽을 따라가며 함께 찾아봅니다. 흙이나 풀에 묻혀 뚜껑이 가려진 마당이 많으니, 짐작 가는 자리가 있으면 미리 일러 주십시오.
밤늦게 막혔는데 날이 밝을 때까지 참아야 하나요?
그러실 필요 없습니다. 한밤중에도, 주말과 공휴일에도 출동합니다. 기다리시는 동안 세탁기와 설거지를 멈춰 물이 더 차오르지 않게 해 두십시오.
아파트에서 같은 줄 세대가 다 느리면 어떻게 하나요?
북삼이나 석적 단지처럼 한 줄의 관을 여러 세대가 나눠 쓰는 건물이라면 관리사무소에 먼저 알려 주십시오. 공용 구간은 관리사무소와 어디까지 손댈지 정하고 나서 뚫습니다.
